희뿌연 먼지가 서울 도심을 휘감고 있다.
안개까지 뒤섞이며 가시거리는 3km 이하로 떨어졌고, 고층 건물마저 희미하게 보인다.
연일 고농도 미세먼지가 이어지며 거리의 시민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썼다.
서울 등 중부지방에선 어제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제곱미터에 최대 100마이크로그램을 웃돌며 평소 5배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는 국내 발생과 국외 유입 오염물질이 합쳐진 것으로 분석된다.
엊그제 한반도 북쪽 저기압과 남쪽 고기압 사이로 서풍을 타고 중국발 미세먼지가 밀려왔다.
어제부터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기가 정체돼 국내 오염물질까지 더해졌다.
오늘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나쁨' 단계가 이어지다가 오후부터는 북풍이 불어와 미세먼지가 점차 흩어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