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 2연승으로 이미 8강 진출을 확정한 대표팀은 선발명단에 큰 변화를 줬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제외되며 조직력이 흔들린 대표팀은 전반 28분 만에 일본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골키퍼가 애매하게 걷어낸 공이 상대 선수 몸맞고 그대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일격을 당한 대표팀은 공격수 하정우의 날카로운 헤더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전에도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이창원 감독은 아껴뒀던 박승수와 김태원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고, 교체카드는 적중했다.
후반 추가시간 김태원이 정확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경기에서 세 골을 몰아치며 대회 득점 선두로 올라선 김태원은 득점왕 경쟁에도 본격 뛰어들게 됐다.
김태원의 극장 골로 일본과 무승부를 거둔 대표팀은 2승 1무 조 1위로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대표팀은 오는 일요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8강전을 치르는 가운데,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9월 칠레에서 열리는 20세 이하 월드컵 본선 진출도 확정 짓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