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내내 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시민들의 옷차림은 더 두꺼워졌다.
다음 주 월요일까지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7도 안팎에 머물면서, 일주일 넘게 추위가 이어지겠다.
이달 초 입춘 한파 때도 열흘 가까이 맹추위가 이어지는 등 이번 겨울은 통상적인 '삼한사온'과는 거리가 멀다.
북반구 대기 상층의 '블로킹' 현상 때문이다.
상층 저기압과 고기압의 세력이 강해져 기류가 동서 방향보다 남북 방향으로 흐르는 건데, 특정한 기상 현상이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는 북쪽 찬 공기를 계속 내려보내며 추위를 몰고 왔다.
특히 이번 겨울은 블로킹 현상이 과거보다 잦았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북반구 대부분 지역의 블로킹 일수가 지난 50년 겨울철 평균보다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평양 지역에선 최대 20%가량 더 많았다.
기상청은 다음 주 화요일부터 기류 흐름이 원활해지며 추위가 점차 풀릴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