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오키나와에서 김도영이 수비력 강화 훈련에 나섰다.
반복 또 반복되는 훈련에서 특이점이 포착된다.
배트에 공이 맞는 즉시, 먼저 살짝 뛰는 동작을 하고 공을 잡으러 나선다.
이유가 뭘까?
지난 시즌 30개의 실책으로 1위.
김도영의 실책 유형을 분석하니 66%가 넘는 20개가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한 '포구 실책'으로 '송구 실책'보다 2배나 많았다.
점프 동작은 첫 반응에 늦는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인 셈이다.
김도영의 수비 해법에 이범호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38홈런-40도루를 기록한 김도영은 공격까지 한 단계 발전을 목표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김도영의 손바닥엔 굳은 살과 상처가 가득하다.
엄청난 노력이란 또다른 무기를 가진 김도영이 새 시즌, 수비라는 물음표마저 느낌표로 바꿔버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김도영이 속한 KIA와 한화의 오키나와 연습경기엔 많은 팬이 몰렸다.
국내에서도 5만 여명의 팬들이 실시간으로 인터넷 중계 방송을 지켜봐 올 시즌 뜨거운 야구 인기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