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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성수동‘컬처허브’도약…대형 다목적 공연장 기대
  • 김만석
  • 등록 2025-02-26 15: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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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월 19일 약 45년간 구민 숙원이었던 삼표레미콘 공장 철거 부지 사전협상 완료, 최고 77층 규모 한강변 글로벌 미래업무지구 조성


▲ 사진=성동구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 사업 사전협상이 최종 완료됨에 따라 성수동이 컬처허브로 새로운 도약을 맞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2023년 12월 민간 분야 ‘건축혁신형 사전협상’의 첫 사례로 ‘삼표레미콘 부지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에 착수하였으며, 약 1년여 만인 지난 2월 19일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해당 부지는 1977년부터 약 45년간 삼표레미콘 공장이 운영되었던 곳으로 구민들은 교통 체증, 분진 등을 유발해온 삼표레미콘 공장의 철거를 오랜 시간 간절히 바라왔다. 2015년부터 ‘공장 이전 추진위원회’를 자발적으로 구성하고 공청회, 범구민 결의대회를 개최한 것은 물론 성수동 주민을 비롯한 성동구민의 절반이 넘는 15만여 명이 공장 이전 촉구 서명에 동참하는 등 삼표레미콘 공장 철거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해 왔다.


 


이후 2017년, 성동구가 서울시, 삼표산업, 현대제철 간 업무협약 체결로 기존 시설 철거에 대한 합의를 이끌었으며, 마침내 성동구민의 오랜 염원이었던 삼표레미콘 공장 철거가 2022년 8월 최종 완료됐다.


 


철거 직후인 2022년 9월, 성동구는 ‘서울숲 일대 종합발전방안’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2023년 12월까지 시행된 해당 용역에서는 서울숲과 수변(한강 합류부‧중랑천 등)을 연계한 문화‧관광 활성화 방안 등 서울의 대표 명소로 발전하기 위한 추진 전략 및 방안이 검토됐다. 삼표레미콘 공장부지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 활용 계획과 이와 연계한 문화‧관광타운 조성 추진 방안 수립 등이 함께 포함됐다.


 


특히, 연구용역 결과, 서울숲 일대 문화시설이 조성될 경우, 성수동 일대 기술, 광고, 미디어, 정보 산업(TAMI) 등 다양한 첨단‧문화산업 활성화를 견인하고, 케이(K)-컬처 교육 등과 연계하여 문화‧교육관광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더불어, 구는 철거 후 해당 부지를 ‘성수예술문화마당’으로 임시 개방해 운영 중으로, 2023년 11월 첫 공연 ‘푸에르자부르타’가 성황리에 개최된 바 있다. 이는 전문 공연장과 같은 대규모 문화 인프라에 대한 아쉬움을 느끼던 구민들의 수요를 충족하고, 향후 서울숲 일대를 동북권 문화 거점으로 발전시켜야 할 당위성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구민의 숙원이었던 삼표레미콘 공장 철거에 더하여, 사전협상이 지난 2월 최종 마무리되며, 삼표레미콘 부지는 제1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이 상향됐다. 이에 따라 해당 부지에는 연면적 44만 7,913㎡ 규모의 업무시설, 숙박시설, 문화・집회시설, 판매시설 등을 포함한 지상 77층 규모의 복합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해당 시설에는 서울숲과 삼표레미콘 부지의 자연스러운 연결을 위해 입체보행공원(덮개공원)과 지하보행통로가 신설되고, 주요 연결 결절점에는 공개공지와 공유공간이 조성돼 서울숲-삼표부지-중랑천-응봉역 간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건축물 저층 녹지공간과 최상층 전망대를 개방해 새로운 조망 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용적률 상향에 따른 공공기여는 총 6045억 원 규모다. 그중 약 4,424억 원은 동부간선도로에서 강변북로, 성수대교 북단램프 신설 등 서울숲 일대 상습 교통정체 완화를 위한 기반시설 확충과 세계 최대 규모의 ‘유니콘 창업허브’ 시설 조성에 투입된다.


 


그 외 공공기여 부분인 약 1,629억(성동구 약 489억, 서울시 약 1,140억)은 서울숲 일대를 서울을 대표하는 수변 녹지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재정비에 사용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서울숲 일대 리뉴얼 마스터플랜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구는 서울시와 적극 협력하여 성수동 일대 문화 및 공연 시설 확충 방안을 함께 모색할 방침이다.


 


특히, ‘서울시, 동북권 내 대규모 문화복합시설 확충’을 목표로 대형 다목적 공연장 이른바, ‘컬처허브’가 조성될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다. 서울숲 일대가 문화 허브로 탈바꿈하면 서울숲은 물론 성수동 일대가 한강변 최고의 첨단산업, 문화관광거점으로 재탄생할 것이라 기대된다.


 


이를 위해 성동구는 지난해 9월부터 ‘컬처허브 건립 조성 계획 및 관리방안 수립 용역’을 올해 10월까지 진행 중으로 해당 용역이 완료되면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수동 및 서울숲 일대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비전을 품고 해당 부지 및 일대를 복합문화지구로 조성하기 위해 오랜 노력을 기울여 온 만큼, ‘삼표레미콘 부지 사전협상 완료 및 서울숲 일대 대개조’ 계획을 환영하며, 구민들의 의견이 다수 반영된 것에 대해 감사하다”라는 뜻을 밝혔다.


 

 


이에 더하여, “성수동은 서울을 대표하는 매력 넘치는 도시이자, 무한한 잠재력과 글로벌한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손꼽히고 있으며, 향후 수변, 녹지자원을 기반으로 문화산업을 견인하는 ‘컬처허브’로 조성되어 세계 속의 성수로 더 크게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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