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에 겹겹이 쌓인 낙엽.
바짝 말라 있다 보니 살짝 잡아도 쉽게 바스러진다.
이달 들어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낙엽과 나뭇가지 등이 급속히 말라가고 있다.
실제 산불 확산 실험에서도 수분 함량 15% 이하인 낙엽에선 35% 물기를 머금은 낙엽보다 2배 빨리 불이 번졌다.
어제도 한낮엔 동해안뿐 아니라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서조차 낙엽 등의 수분 함량이 8%에도 못 미쳤다.
전국에 몰아치던 강한 바람이 잦아들었지만 여전히 산불이 우려되는 이유다.
특히 오늘부턴 한낮 기온이 15도 안팎까지 오르는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건조함은 더해지겠다.
건조한 날씨는 주말이나 돼야 차츰 해소되겠다.
당분간 작은 불씨도 큰 불로 번지기 쉬운 여건인 만큼 산 주변에선 쓰레기 소각을 피하는 등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