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로봇개발팀 출신 엔지니어 4명이 의기투합해 설립한 회사 ‘위로보틱스’는 걷기 능력이 퇴화 중인 노인과 걷기 운동을 통해 근력을 키우고 싶은 이들을 위한 운동기기를 개발했다. 위로보틱스가 개발한 ‘윔’은 허리와 허벅지에 착용해 걸을 때 필요한 힘을 더해주는 로봇이다. 윔의 원리는 양 무릎 위로 연결된 로봇 팔(스틱)이 허벅지를 힘으로 들어 올려 사람이 적은 힘으로도 걸을 수 있도록 보조한다. 허벅지 근육이 감소해 걷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노년층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윔 로봇은 보조, 저항, 오르막, 내리막 4가지 모드가 있으며 전용 모바일 앱을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각 모드는 각각 3단계 강도로 조절할 수 있다.
위로보틱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윔 로봇은 평지 걷기 시 에너지 소비를 20% 줄이고, 20kg 배낭 무게를 12kg 덜어내는 느낌을 준다고 한다. 또 윔을 6주간 착용한 노년층 사용자들은 평균 보행속도 12%, 균형 능력 23%, 하지 근력이 20% 개선되는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한편 위로보틱스는 해당 로봇을 산업 현장에도 활용해 나가고 있다. 노년층뿐만 아니라 직업 특성상 많이 걸어야 하는 직군에 공급하면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다. 실제로 지리산 국립공원공단과 협약을 맺고 조난자 구조활동을 벌이는 레인저들에게 보급됐다. 레인저들은 윔 보급 이후 구조활동이 한결 수월해졌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이처럼 직업 특성상 보행 길이가 길거나, 오르막을 오르면서 일해야 하는 직군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