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24년 12월, 25년 1~2월)은 이례적으로 늦게 추위가 찾아왔고, 강수량은 평년의 반도 안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이 오늘(6일) 발표한 '2024/25년 겨울철 기후 특성'을 보면, 전국 평균 기온은 0.4도로 평년보다 0.1도 낮았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초까지는 대체로 평년 수준의 기온을 보이다가, 1월 10일 전후에는 한파가, 13일 이후에는 이상 고온이 발생하며 기온 변동 폭이 매우 컸다.
특히 지난달에는 절기 입춘과 우수 무렵에 각각 일주일 넘게 추위가 지속됐고, 이례적인 늦추위 탓에 2월 평균기온이 최근 10년 중 가장 낮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겨울 전국 평균 강수량은 39.6mm로 평년의 43.6%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기상 관측 이래 4번째로 적은 수치다.
전국의 눈이 내린 일수는 21.9일로 평년보다 6.0일 많았지만, 눈의 양은 27.4cm로 평년(25.9cm)과 비슷했다.
기상청은 이번 겨울 큰 기온 변동과 늦추위, 적은 강수량의 원인으로 평년보다 많이 발생한 기류 정체와 열대 서태평양의 활발한 대류 활동을 지목했다.
우리나라 주변 기류가 정체돼 동쪽 대기 상층에 저기압이 정체했고, 열대 서태평양의 활발한 대류가 저기압을 더 강화시켜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자주 내려왔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