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영하 1.3도.
지난 토요일보다 12도 가까이 뚝 떨어졌다.
꽃샘추위는 목요일 아침까지 길게 이어질 전망이다.
오늘은 폭설과 강풍도 예보됐다.
3월 중순에 추위와 폭설이 찾아온 건 한반도로 영하 40도 이하의 북극 공기가 내려오며 대기가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북극 찬 공기가 남하한 이유를 북극 상공에서 발생한 갑작스러운 온도 상승에서 찾고 있다.
이달 초, 북극 30km 상공의 성층권 기온이 25도가량 급격히 솟구쳤다.
이 영향으로 성층권 밑에 있는 대류권의 기압이 높아졌다.
이 때문에 북극 찬 공기를 가두는 대류권의 제트 기류가 약해지고, 찬 공기가 내려온 거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북반구 국가 곳곳이 같은 영향을 받고 있다.
미국에는 북서부를 중심으로 겨울 날씨 주의보가 내려졌고, 최근 영국에도 강추위가 찾아왔다.
과학자들은 성층권의 온도가 갑자기 상승하는 이유에 대해선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