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농구가 절실한 정관장은 초반부터 모비스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좌우 상관없이 곳곳에서 외곽포를 적중시키는 오브라이언트가 공격의 선봉에 섰고, 박지훈과 버튼도 힘을 보태며 전반을 12점 앞선 채 마쳤다.
하지만 3쿼터부터 서명진의 3점포를 앞세운 모비스의 매서운 반격에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4쿼터 초반 10점 가까이 벌어진 위기 상황에서 작전판을 잡은 건, 주장 박지훈이었다.
카리스마 넘치는 주장의 작전 타임이 적중한 듯, 정관장은 오브라이언트와 고메즈의 외곽 슛이 연이어 림을 가르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고, 박지훈이 기어코 역전 석 점 슛까지 성공시키며 홈팬들 앞에서 포효했다.
종료 5초를 남기고 변준형의 천금 같은 블록슛까지 터진 정관장은 4연승으로 공동 6위에 올라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타마요와 유기상, 마레이까지 고른 활약을 앞세운 LG는 가스공사를 누르고 치열한 2위 경쟁에서 한 발 더 앞서갔다.
KCC는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SK를 잡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