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11회 연속 본선 진출을 염원하는 카드섹션과 함께 요르단전은 막이 올랐다.
상대의 밀집 수비를 뚫기 위해 주장 손흥민이 원톱 공격수로 변신한 가운데, 중원의 핵 황인범도 선발로 복귀했다.
초반부터 요르단을 몰아친 대표팀은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손흥민의 정확한 코너킥을 이재성이 달려들어 그대로 마무리했다.
92년생 동갑내기가 합작한 선제골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한 번에 수비 집중력이 무너진 대표팀은 전반 30분 요르단 알 마르디에게 일격을 당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의 안일한 볼처리가 요르단의 순간적인 역습으로 이어졌고, 허무하게 실점했다.
대표팀은 후반 시작과 함께 양민혁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지만, 답답한 흐름은 계속됐다.
경기 막판, 요르단 수비수 야잔의 손에 공이 맞은 듯 했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으며 추가골 기회마저 무산됐다.
끝내 밀집수비를 뚫지 못한 대표팀은 요르단과 1대 1로 비겼다.
3월 오만 요르단과의 2연전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한 대표팀은 4승 4무 B조 선두 자리를 아슬아슬하게 지키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