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한화 류현진의 노련한 제구에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가라앉은 분위기를 단번에 바꾼 건, 위즈덤의 홈런이었다.
KIA가 한 점 뒤져있던 6회 위즈덤은 류현진의 낮은 공을 퍼 올려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대전 신 구장에서만 3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린 위즈덤의 활약에 기세를 올린 KIA는 7회 석 점을 더 보태며 힘겨웠던 4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1회, 1루 주자 이지영이 도루를 시도하다 런다운에 걸렸는데, 상대 수비를 피해 이리저리 방향을 바꿔 달린다.
1, 2루 사이를 오가길 무려 20초 당황한 상대 수비 실책으로 2루에 도착한 뒤엔 그대로 누웠다가 가쁜 숨을 몰아쉰다.
이렇게 끈질겼던 SSG가 키움을 꺾으면서, 이지영과 호흡을 맞춘 문승원은 541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