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등성이에서 잿빛 연기가 솟구치고 공기는 온통 뿌옇게 흐려진다.
진화대원을 위협하는 짙은 연기, 이번 산불로 곳곳에서 숨쉬기 어려울 정도로 대기질이 나빠졌다.
산불 확산과 함께 연기도 빠르게 퍼져나갔다.
안동 등지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에 최대 900마이크로그램 안팎으로 평소 60배 가까이 치솟았다.
두통이나 호흡 곤란을 불러오는 유독가스 배출도 급증했다.
산불 지역의 일산화탄소 농도는 평소 10배, 이산화황은 5배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불길이 민가를 태우며 벤젠이나 포름알데히드 같은 발암물질도 배출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산불 지역 주민이나 진화대원들은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지속되면 즉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 산불이 꺼졌더라도 당분간 유해물질이 바람에 날려 계속 확산되는만큼 바깥에선 반드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