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A 씨 측은 10여 년 전 B 코치의 가학적인 지도가 공개적인 장소에서도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전지 훈련지에서 외국인 지도자가 말릴 정도였다는 거다.
만약 사실로 드러날 경우 당시 함께했던 지도자들 다수가 폭력을 알고도 방관했던 셈이다.
지금도 달라진 건 없다.
A 씨와 같은 지역 선수였던 C 씨는 현직 피겨 코치 신분임에도 용기를 내 경찰에 증언했는데 오히려 돌아온 건 주위의 싸늘한 시선이었다.
A 씨 측은 대구빙상연맹에도 신고했지만 적극적인 조치는 없었다고 주장했는데, 실제로 상위 단체인 대한빙상연맹은 사건 자체를 몰랐다.
또, 대구빙상연맹이 피해자와 가해자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말했는데, 2차 가해로도 해석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대구빙상연맹은 아직 경찰 조사도 마무리 안 된 사건이며, 만남 주선은 강요가 아니었고 피해자도 원했다고 해명했다.
KBS 보도로 사건이 알려진 가운데 대구시 인권 단체들은 어제 진상조사 촉구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문제 해결보단 감추기에 급급한 스포츠계 침묵의 카르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