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가 시민들 여가와 휴식을 책임져 온 도심 내 공원을 현대화하는 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11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도시의 열섬현상과 미세먼지를 줄이고 시민 생활환경을 쾌적하게 개선하기 위해 총 76억1000만 원(국도비 포함)을 투입해 노후공원 11곳을 정비한다.
시는 공원시설의 단순 정비를 넘어 안전한 놀이공간을 만들고 계절변화를 느낄 수 있는 녹지를 확보해 주민들에게 힐링을 제공하는 등 공원 품격을 높일 방침이다.
시는 공원별 특성과 주민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공원 재조성을 통해 지역 활력 회복과 주민 삶의 질 향상까지 도모하고 있다. 특히, 이용률이 높은 대표 공원 3곳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정비 사업을 추진 중이다.
덕양구 동산동에 위치한 동산꽃맞이공원은 스타필드에서 삼송교까지 이어지는 긴 선형 공원이다. 가족 단위로 공원을 찾는 수요는 많으나 인근 지역상권 침체와 즐길 거리 부족으로 점차 이용률이 떨어졌다. 이와 관련, 지난해에는 2억5000만 원으로 1900㎡ 규모의 잔디광장을 조성해 휴식 기능을 강화했다.
올해는 총 12억5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2만7536㎡ 공간에 자작나무 숲길을 조성하고 장미화원을 확장하며 다채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경관 조명도 함께 설치한다. 올 7월 준공을 목표로 감각적으로 재탄생시켜 다시 한 번 시민들 발길을 이끌 예정이다.
화수공원은 화정동 아파트 단지 사이에 위치해 남녀노소 이용률이 높지만 낡은 보도블록으로 인한 물고임 현상과 단조로운 조경으로 불편민원이 지속됐다. 시는 5억 원을 투입 3000㎡ 면적의 보도블록을 교체해 보행여건을 향상하고 사계절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수목을 식재해 숲세권을 조성한다.
일산서구 가좌근린공원은 총 17억 원을 투입해 5만155㎡에 해당하는 공간을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리모델링한다. 노후 산책로 1km를 재포장하고 진입광장을 개방감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등 가좌마을 주거단지 중심부에 위치한 장점을 활용해 지역 공동체 거점으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아이들의 일상 속 놀이공간인 어린이공원도 안전성을 강화해 쾌적하고 생동감 넘치는 공간으로 재정비된다. 조성된 지 30년 가까이 된 행복·무원·달빛·꽃우물 등 어린이공원 9개소 환경정비 사업에 총 41억6000만 원 예산이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