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콧물을 흘리며 매운맛 참기에 도전하는 외국인들.
유명 스타까지 가세한 불닭볶음면 챌린지 열풍에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만 1조 원어치가 팔렸다.
이 가운데 30% 가까이가 미국 등 미주 지역 매출이다.
이 불닭도 상호 관세라는 복병을 만났다.
삼양은 전체 매출의 70% 이상이 해외에서 나오는데, 현지 공장 없이 국내 공장 3곳에서만 생산해 관세를 피할 길이 없다.
25% 부과는 잠시 유예됐지만 10% 관세도 여전히 부담이다.
당장 가격을 올리면 판매가 줄어들 수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손해를 고스란히 기업이 떠안아야 한다.
미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 대체 시장을 찾아야 하지만 당장은 쉽지 않다.
중소기업들은 더 힘들다.
당장 해외 공장을 짓기도 어렵고 새로운 판매처를 찾기도 더 어렵다.
지난해 우리 식품 16억 달러어치를 사들인 미국은 최대의 농식품 수출시장이다.
당장 대책 마련이 어려운 식품업계는 미국과의 관세 재협상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