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나무도 여러 아종이 있는데, 이중 가장 독특한 종은 맨 위의 사진과 같은 수양벚나무이다. 보통 벚나무는 가지가 위로 뻗는 경향을 가진 보통의 나무 모양인 것에 비해 수양벚나무는 버드나무처럼 긴 가지가 축축 처져서 자란다. 잘 자란 수양벚나무는 사람 키보다 더 가지 끝이 내려가기 때문에 개화기에 얼굴 가까이서 벚꽃을 즐길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그래서인지 일본에서는 한국보다 수양벚나무를 더 흔하게 볼 수 있다. 서울에서는 국립서울현충원이 수양벚나무로 유명하고, 선유도공원과 덕수궁에 가면 군데군데 볼 수 있다. 인천광역시 중앙공원에서도 찾아볼 수 있고, 대구광역시에 있는 욱수천 상류에서는 흐르는 하천과 어우러지는 수양벚나무를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