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재부 등 경제부처 개편 토론회 성료… 예산편성 기능 분리 등‘기재부 개편’에 참석자 한목소리
  • 장병기
  • 등록 2025-04-28 17:23:11

기사수정
  • 정일영 국회의원과 민주당 기재위원(김태년·박홍근·오기형·정태호·안도걸·황명선) 공동주최 토론회에 민주당 기재위 위원 및 경제부처 관계자 다수 참석
  •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부처 기능조정 및 금융정책·감독 업무 분리 등 다양한 대안 제시

▲ 현장사진(사진=정일영의원)

기획재정부 분리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제기되는 가운데, 28일(월)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기재부 등 경제부처 개편 토론회’를 개최했다. 기재위에서 활동하는 민주당 김태년, 박홍근, 오기형, 정태호, 안도걸, 황명선 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토론회다.


정 의원은 지난해 예결위에서 윤석열 쌈짓돈으로 불린 예비비를 대폭 삭감하고 올 2월 예비비 제도개선 토론회를 개최하며 꾸준히 기재부 개혁 목소리를 제기했다. 이번 토론회 역시 그 노력의 하나로, 기재부뿐 아니라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 경제부처 전반의 조직개편 필요성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발제를 맡은 하태수 경기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장기적 관점에서 경제전략을 수립하는 기관이 부재하다”라며 경제 기획‧정책을 총괄하던 예전의 경제기획원 같은 기구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하 교수는 국무총리 직속 기획예산처를 신설하여 기재부의 예산편성 기능을 이관하는 것과 산업통상자원부에 중소벤처, 정보통신 기능 이관 등을 보완 대책으로 제시했다. 또한, 전체적으로 에너지와 자원의 종여성이 커짐에 따라  에너지부를 신설하고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또한 시대적 요구에 맞게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을 맡은 박상인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는 “관료의 지나친 정책 권한이 되려 관료의 정치화를 조장해 직업공무원의 독립성과 객관성을 떨어트린다.”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공공기관의 관리와 평가의 독립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국무총리 산하에 공공기관 운영위원회를 별도로 설치하여 공공기관의 관리와 평과 기능을 기획재정부 등 주무 부처로부터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금융감독과 금융 산업정책의 이해 상충을 방지하기 위해 금융위원회를 폐지하고 금융의 거시건전성 감독은 재무부를 신설하여 주무부처가 되어야 한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이어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 소장은“‘이 나라가 기재부 나라냐’는 말이 보여주듯 기재부로의 권한 집중은 집권세력의 정책 수립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재정 분권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소장 또한 예산편성 및 재정 운용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부처 자율성을 확대하기 위해 기재부 분리가 필요하다는 데 강하게 힘을 보탰다.


끝으로 김인태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정부조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국정운영 방향을 담은 추진체계”라고 정의하며 “조직개편은 그 오차를 교정하기 위한 행위인 만큼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검토가 실행될 필요가 있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오는 6월 출범할 새 정부가 인수위원회를 거치지 않는 만큼 사전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좌장으로서 토론회를 주관한 정일영 의원은 “기획재정부는 2008년 설립 순간부터 오늘날까지 과도한 권한으로 인한 부작용과 비효율성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라고 평가하며 “더욱이 대외적으로는 통상 압박과 제조업 경쟁 심화에 대응하고 대내적으로는 경기침체 우려를 극복하기 위해 기재부를 비롯한 경제부처 전반을 보다 능동적인 조직으로 개편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인수위원회를 거치지 않은 문재인 정부가 정부조직법 개정에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던 점을 상기한다면, 국회에서부터 일찍이 관련 논의를 시작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히며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이 법과 제도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뜻을 나타냈다. 


특히, 오늘 토론회를 주최하고 참석한 기재위 민주당 의원들이 기재부 개편, 예산 기능 분리 등에 대하여 한목소리로 주장함에 따라 기재부의 분리 및 개편에 빠른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스타필드 빌리지"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선...서울 서래마을 인기 베이커리 카페 ‘아티장베이커스’ 개점 [뉴스21 통신=추현욱 ] 스타필드 빌리지가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선을 보였다.3일 가오픈한 운정점 내부는 파주 시민들의 기대감을 반영하듯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아이를 둔 젊은 부부가 많이 거주하는 만큼 유모차를 끌고 방문한 고객이 대다수였다. 반려견과 찾은 고객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실제 운정점은 기존 스타필드와 달리 아이 .
  2. 제천 제일장례예식장, ‘지목 전(田)’에 수년간 불법 아스팔트… 제천시는 뒤늦은 원상복구 명령 충북 제천시 천남동에 있는 제일 장례예식장이 지목이 ‘전(田)’인 토지에 십수 년 동안 무단으로 아스팔트 포장하고 주차장으로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명백한 불법 행위가 십수 년 동안 방치된 가운데, 제천시는 최근에서야 현장 확인 후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문제의 부지(천남동 471-31 등)는 농지 지목인 ‘전’으로, ...
  3. 강동구 복지단체 - 취임식과 송년회를 성황리에 마치다 지난 12월1일(월) 강동융복합복지네트워크 [김근희총회장 취임식 및 송년회]가 만나하우스에서 성황리에 치루어졌다. 식전행사로 김희옥(전.송파구립합창단원)의 ‘님이오시는지. 에델바이스’와 최주희가수의 ‘백년살이’ 열창에 이어 손재용 수석부회장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된 이 날 행사엔 강동구 이수희구청장. 조동탁구...
  4. [단독]"6년간 23억 벌었는데 통장은 '텅텅'?"... 쇠소깍협동조합의 수상한 회계 미스터리 [제주 서귀포=서민철 기자] 제주 서귀포시의 명소인 쇠소깍 수상 레저 사업이 수십억 원대 '수익금 불투명 집행 의혹'에 휩싸였다. 2018년 행정 당국의 중재로 마을회와 개인사업자가 결합한 '하효쇠소깍협동조합'이 매년 막대한 수익을 내고도, 회계 장부상 돈이 쌓이지 않는 기형적인 운영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 23억 ...
  5. 제천경찰, “술 마시고 운전하면 끝까지 잡는다”… 연말연시 ‘전방위 초강도 음주단속’ 돌입 충북 제천경찰서가 연말연시 음주운전 사고 위험이 커지는 시기를 맞아 내년 1월까지 사실상 ‘전면전 수준’의 초강도 음주운전 단속을 시행한다.경찰은 3일 “제천 전역에서 시간·장소 불문 불시 단속한다”며 “연말 분위기에 기대 운전대를 잡는 어떤 음주 운전자도 예외 없이 적발하겠다”고 강한 경고를 보냈...
  6. 삼동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취약계층 김장김치 지원 ▲사진제공:울주군청 울주군 삼동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한상준, 박두진)가 5일 지역 내 취약계층 가구 70세대에 김장김치를 전달했다.이날 협의체 위원들은 지난 8월에 직접 심어 수확한 배추로 김장김치를 담갔다. 이어 대상 세대를 방문해 김장김치를 전달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한상준 위원장은 “이번 사업이 물가 ...
  7. 울주군보건소, 정신재활시설 좋은친구들 그림책 전시회 개최 ▲사진제공:울주군청 울주군보건소가 지역 정신재활시설인 ‘좋은친구들’이 5일 남구 민간 전시공간에서 정신장애인이 만든 그림책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좋은친구들은 울주군보건소의 지원을 받아 정신장애인의 사회적응력 향상과 창의적 여가활동을 위한 ‘In My Book:마음 엮어 책한권(그림책 창작 프로그램)’을 운.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