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간여 교섭 끝에 서울 시내버스 노사의 임금 협상은 결렬됐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오늘 새벽 첫 차부터 이른바 '준법 투쟁'에 돌입하면서 쟁의행위를 시작했다.
'준법 투쟁'은 승객의 착석 등 안전이 확보된 뒤 출발하거나, 앞선 차를 추월하지 않는 방법으로 연착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다만 총파업 보다 낮은 수준의 쟁의로, 버스는 정상 운행되면서 출근길 우려했던 혼잡은 빚어지지 않았다.
노조는 인천시나 경기도보다 낮은 서울 버스 기사의 임금을 현실화하고 현행 63세인 정년을 65세로 연장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대법원 판결로 바뀐 통상임금의 적용 범위도 노사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갈려 접점을 찾지 못했다.
쟁의행위가 시작된 만큼 서울시는 계획됐던 비상수송대책을 시행 중이다.
출근 시간 지하철 열차 투입을 47회 늘리고, 서울 시내 12개 노선을 정해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양측은 6일까지, 징검다리 연휴 기간 물밑 협의를 이어갈 걸로 보인다.
교섭 상황에 따라 총파업 형태의 쟁의행위로 전환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지난해 서울시내버스노조는 2012년 이후 12년 만에 파업에 돌입했다, 11시간 만에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