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함지산 산불은 어제 오후 5개 지점에서 재발화했는데, 밤사이 4곳 진화를 완료했다.
계속 불길이 잡히지 않았던 함지산 정상 부근 한 곳도 오전 7시쯤 남은 화선 500미터에 대한 진화를 완료했다.
산림 당국은 헬기 40여 대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잔불 정리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밤사이에는 지상 인력 6백여 명을 투입해 민가로 불이 번지지 않도록 방화선을 구축해 진화 작업을 이어갔고, 다행히 추가 확산을 막았다.
재발화한 불길은 모두 잡았지만, 현재도 곳곳에서 연기는 계속 나고 있는 상황이다.
산불 영향 구역 안에 있는 두꺼운 낙엽층에 속불이 남아있고, 낮부터 대구 전역에 순간최대풍속 초속 15미터 이상의 강한 바람도 예보돼있어서 산림 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오늘 오후 대구에는 5에서 10밀리미터의 비가 예보됨에 따라 산림 당국은 오늘 중에 잔불 정리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불이 확산하면서 산불 영향 구역은 어젯밤보다 15ha 늘어난 310ha로 집계됐다.
주민 대피는 계속되는 상황이다.
어제 오후에 내려진 대피령으로 인근 요양시설 5곳의 입소자 등 백여 명이 대피했다.
동변중학교 등 대피소 4곳에 2백여 명의 주민이 대피 중이다.
또 오늘 유치원 2곳을 비롯해 성북초등학교와 서변중학교엔 휴교령이 내려졌다.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