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민의힘 의원들 "11일 전 단일화"…협상 진척 없자 4선 의원들 기자회견
  • 추현욱
  • 등록 2025-05-05 13:28:06

기사수정


국민의힘 내부에서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조속한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5일 나오고 있다.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후보 등록일(11일) 이전 마무리가 돼야 하는데 협상을 시작도 못했기 때문이다.


한기호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4선 의원 11명 대표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등록 마감일인 11일 전에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 이 시한을 넘길 경우 지루한 협상으로 국민들에게 외면받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며 "김 후보와 한 전 총리의 빠르고 현명한 결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한 의원은 "이기고 보자는 식의 '반이재명 연대'가 아닌 자유 대한민국을 구할 통합과 개헌, 거국내각을 중심으로 가치연대를 이루는 범보수·중도세력 대통합의 길을 함께 가야한다"고 했다. 김 후보가 주장 중인 '반명 빅텐트'가 아닌 한 전 총리 측의 '개헌 빅텐트'에 힘을 싣는 발언이다.

전날 국민의힘 의원들의 단체 대화방에서도 단일화 협상을 촉구하는 의원들의 글들이 쏟아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관련된 입장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후보 캠프에 몸담았던 박수영 의원도 페이스북에 "빨리 단일화 하고 이재명 잡으러 가야 된다"고 적었다.

김 후보 측은 불쾌감을 피력했다. 김 후보 측근인 차명진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양권(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권성동 원내대표)은 김 후보가 단일화 의지가 없다고 판단했는지 당무를 보이콧했다"며 "후보가 지명한 장동혁 사무총장 임명건을 공식 처리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11일 이전에 단일화할 것을 협박·회유하고 있다"며 "당헌당규상 불법이다. 당내 쿠데타"라고 주장했다.

차 전 의원은 "당무의 전권은 김 후보에게 주어졌다. 단일화에 대한 판단과 방법도 오롯이 김 후보의 몫"이라며 "자당 대통령 후보를 강화도령으로 만들려는 국민의힘 지도부, 내가 장담하건대 그런 얕은 수작으로는 절대 이재명을 못 이긴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반이재명 세력을 하나로 담는 방안, 분명히 후보에게 있을 것"이라며 "일단 힘을 모으라"고 당부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시,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 12월까지 운행 고양특례시는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을 이달부터 12월 7일까지 하반기 운행을 한다고 4일 밝혔다.'끞'은 경기도, 고양·파주·김포시, 경기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지역 여행 프로그램으로 3개 시의 앞 자음을 조합해 만든 명칭이다. 경기 서북부의 문화·예술·자연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25명 이상 단체 예약 때는 ...
  4.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5. 김정은-시진핑 6년 만에 정상회담…북·중 관계 개선 신호탄 북-중 정상회담이 4일 6년 만에 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만남은 경색됐던 북-중 관계 개선에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저녁 7시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북-중 양자 회담은 시...
  6. 백령도 서해 최북단에 자리한 백령도는 마치 흰 날개를 펼친 새처럼 바다 위에 유유히 떠 있는 섬이다. 두무진의 거대한 절벽은 수억 년 세월이 빚어낸 자연의 성채처럼 늘어서 있으며, 가까이 다가가면 ‘장군바위’, ‘코끼리바위’ 같은 바위들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신비롭게 모습을 드러낸다.
  7.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