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일본 등 21개 회원국 통상 장관들이 제주에 모여 글로벌 무역을 논하는 APEC 통상장관회의.
하지만 관심은 관세로 세계 무역을 흔든 미국에 더 쏠렸다.
미국의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와 팔짱을 끼며 친근감을 표한 우리 측 대표,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참가국 대표들도 앞다퉈 그리어 대표에게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
미국발 관세 타격을 줄여보려고 각국이 미국과 면담잡기 경쟁에 나선 거다.
관세 협상을 한창 진행 중인 우리도 미국과 릴레이 면담을 갖는다.
그제 한미 살무급에 이어 어제는 정인교 통상본부장과 그리어 대표가 잇따라 만났고, 오늘은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제주로 날아와 관세 논의를 이어간다.
7월 8일까지 합의안 마련을 목표로, 진행 중인 협의의 중간 점검 성격입이다.
협상을 서둘러 마무리하려는 미국 요구를 방어하며, 자동차, 철강 같은 우리 주력 수출 품목 관세를 끌어내리는 게 이번에도 협의의 핵심이다.
빠듯한 일정에도 그리어 대표는 우리 조선업체, HD현대와 한화오션과 오늘 별도 면담을 갖는다.
한국과의 조선 협력에 대한 미국의 강한 의지를 재차 보여준 건데, 우리 측엔 강력한 협상 지렛대가 될 거란 기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