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음식점업이 위기 경보를 울리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고양시 음식점업 폐업 수가 개업 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5월, 7월 등 고양시에서 음식점업 폐업이 개업을 앞지른 달이 간헐적으로 나타나긴 했지만 5개월 연속으로 '폐업수 > 개업수 현상'이 일어난 것은 이례적이다.
이 같은 결과는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 도내 음식점업의 최근 개·폐업 추이를 분석한 '경기도 소상공인 경제이슈 브리프'에 따른 것이다.
이 기간(2024년 11월~2025년 3월) 동안 고양시에서 개업한 음식점은 793곳인데 비해 폐업한 음식점은 1130곳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2곳 음식점이 새로 문을 여는 동안 3곳 음식점이 문을 닫은 셈이다.
또한 올해 1분기(2025년 1월~3월) 동안 고양시 음식점업 폐업률(3.76%)은 경기도 31개 시·군 중에서 하남시(5.82%)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시에서 1분기 동안 운영 중이었던 전체 점포수(기존 점포 외에 개업한 점포와 폐업한 점포를 모두 포함한 점포 수)는 1만 3528곳인데, 이 중 폐업한 점포수는 508곳이었다.
이는 경기도 음식점업 폐업률 평균(2.85%)을 웃도는 것으로, 최근 고양시 음식업계의 어려움이 심화되어 실제 음식점 점포수 감소로 이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관계자는 "고양시뿐만 아니라 올해 1분기 경기도 음식점업의 폐업률은 최근 6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폐업률이 높아진 이유는 매장 운영에 드는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음식점 수익성이 날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