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일산대교 무료화 정책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고양의 일산문화광장을 찾아 일산 대교의 무료화를 약속했다.그는 “제가 하다가 못한 것은 신속하게 하도록 하겠다”면서 “일산대교 무료화해 놨더니 제가 그만두고 나니까 곧바로 원상 복구됐던데, 이제 대통령이 돼서 하면 누가 말리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을 빼겠다는 것도 아니고, 정상적인 가격을 주고 사서 국가에서도 부담하면 고양시 부담도 많이 줄어들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2700억원이면 된다”면서 “원래는 경기도하고 김포, 고양, 파주 이렇게 해서 그때 끝냈는데, 이 정부에서 안 된다고 바로 복구시켜버리더라”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이거는 확실하게 제가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처리를 하도록 하겠다”면서 “말이 되지 않는다. 아니 다리가 그 수십 개 있는데 왜 거기만 돈을 내라고 그러는가. 그게 우리가 세금 내는 이유 아닌가”라고 했다. 또 “아니 고양 시민은 세금 내서 한강대교도 만들었고 다른 사람들은 무료로 다니는데 왜 여기만 돈을 내는가”라면서 “공동체의 원리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일산대교 ‘아이고 저 수없이 많은 다리 중에 하나’ 뭐 이럴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저 다리를 이용하면서 매일 열 받고 그나마 하루에 2600원씩 내는 거 합치면 한 달에 얼마인가”라고 했다. 이어 “그런 사람들 수십만의 삶이 달려있는 것”이라면서 “작은 민원 하나도 그러니 소홀히 여기지 말자. 작은 일을 많이 해야 큰 일을 잘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인 지난 2021년 10월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를 위해 일산대교의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하는 공익처분과 통행료 징수 금지 조치 처분을 결재했다. 하지만 운영사인 일산대교와 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이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했고, 결국 지난해 10월 대법원이 도의 공익처분이 위법하다고 판결하면서 무료화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