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선수로 파리행 꿈을 이뤘지만 결선에서 실수로 7위.
진한 아쉬움 속 점수를 보고 울컥, 결국 주저앉아 눈물을 쏟았다.
다시 오뚝이처럼 일어서겠다는 허웅이 차분히 연기를 머릿속으로 그려본다.
체력을 키우고 F난도가 두 개나 구성된 난도 높은 연기, 철저한 준비 또 준비의 연속이다.
엄청난 집중력과 기술이 필요한 안마에서 178cm가 넘는 키와 긴 팔이 장점인 허웅은 단신 선수만큼 빠른 속도의 순발력도 갖췄다.
바뀐 규칙 탓에 기술 연기 개수는 줄었지만 오히려 긍정적 변수라고 말한다.
일본 오카 신노스케 등 최강자들이 참가하는 만큼, 허웅의 이번 대회 도전은 내년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중요한 시험대다.
농구 스타 허웅이 있듯, 체조의 허웅으로 기억되길 바라며, 인고의 시간을 딛고 힘차게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