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선, 익산서 투표 종료 후 개표 시작…“불법 개엄 사태” 후 치러진 첫 전국 투표
2025년 6월 3일 오후 8시,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를 비롯한 전국의 투표소에서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선거의 투표가 종료되고, 곧바로 개표가 시작됐다. 이번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이른바 ‘위헌적 불법 개엄’ 사태 이후 치러지는 첫 전국 단위 선거라는 점에서, 유례없는 관심과 긴장이 집중되고 있다.
익산시에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유권자들이 투표소를 찾아 차기 대통령 선출을 위한 한 표를 행사했다. 사전투표는 지난 5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진행돼 비교적 높은 참여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 종료 직후 익산시 내 개표소를 열고, 정당 참관인 및 관계자들의 입회 하에 투표함을 개봉해 개표 작업을 개시했다. 개표는 철저한 보안과 투명한 절차 속에 진행되고 있으며, 익산의 개표 결과는 전국 최종 집계에 반영되어 새로운 대통령의 윤곽을 결정짓는 데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번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4년 말, 정치적 혼란을 이유로 헌법의 절차를 무시한 채 개엄령을 선포하면서 촉발된 정국 위기의 연장선상에 있다. 해당 개엄 조치는 헌법학계와 국제사회에서 위헌 및 권력 남용으로 규정되었으며, 헌법재판소 또한 이를 위헌으로 판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조기 퇴진한 윤 전 대통령의 후임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민주주의 회복이라는 상징성을 지닌다.
익산 시민들은 질서 있게 투표에 임하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중요한 선택”이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유권자는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한 선거인 만큼, 어느 때보다 책임감 있게 투표했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밤부터 순차적으로 전국 개표 결과를 공개하며, 최종 당선자는 빠르면 4일 새벽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