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사죄의 절’ 김문수 “이재명 취임식 보며 죄지었다 생각”..." 패장으로서 할 말도 없고 정말 송구스럽다."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5-06-04 21:14:03

기사수정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원을 향해 사죄의 큰 절을 했다. 

 
4일 김 후보는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절을 하며 "오늘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식을 보면서 제가 너무나 역사적으로 큰 죄를 지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선거를 하면서, 그리고 국민들이 정말 원하지 않던 이 대통령이 오늘 취임하게 되는 과정을 보면서 역사는 이렇게 가는구나, 왜 이렇게 됐을까를 깊이 생각해봤다"며 "첫째로는 우리 당이 지금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신념, 그것을 지키기 위한 투철한 사명이 없기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그것이 계엄이라는 상상할 수 없는 일로 나타났다. 지금 이 시대에 계엄이 왜 필요했는지 그것이 무슨 결과를 가져왔는지 이미 다 판명이 났다"며 "우리 당이 계엄을 했던 대통령을 뽑았고 대통령의 뜻이 당에 일방적으로 많이 관철된 것에 대해 깊은 자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후보는 "앞으로 절대로 이런 식의 계엄은 다시는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을 거론하며 외교·안보 면에 있어서도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비해 우위를 쥐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종석 같은 사람은 '북한을 내재적 접근방식으로 봐야 한다'는데 국정원장을 하는 게 맞나. 굉장히 불안하고 의구심이 많이 든다"며 "김민석도 과연 대한민국을 통합으로 가져갈지 굉장히 불안하다"고 했다.
 
김 후보는 시·도의원부터 시장과 군수, 구청장, 시·도지사, 국회의원 등이 연계돼 민심을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냐고 지적하면서 "당이 현장과 동떨어져 있다"고도 진단했다.
 
김 후보는 마지막으로 "여러 가지 말씀드렸지만 결국은 패장으로서 할 말도 없고 정말 송구스럽다. 제가 볼 땐 민주당 그 어떤 분보다 이 자리에 계시는 분들이 탁월하고 훌륭한 분들이 많이 계신다"며 "제가 됐더라면, 저 사람보다 우리 당 누가 더 좋은데,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스타필드 빌리지"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선...서울 서래마을 인기 베이커리 카페 ‘아티장베이커스’ 개점 [뉴스21 통신=추현욱 ] 스타필드 빌리지가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선을 보였다.3일 가오픈한 운정점 내부는 파주 시민들의 기대감을 반영하듯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아이를 둔 젊은 부부가 많이 거주하는 만큼 유모차를 끌고 방문한 고객이 대다수였다. 반려견과 찾은 고객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실제 운정점은 기존 스타필드와 달리 아이 .
  2. 제천 제일장례예식장, ‘지목 전(田)’에 수년간 불법 아스팔트… 제천시는 뒤늦은 원상복구 명령 충북 제천시 천남동에 있는 제일 장례예식장이 지목이 ‘전(田)’인 토지에 십수 년 동안 무단으로 아스팔트 포장하고 주차장으로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명백한 불법 행위가 십수 년 동안 방치된 가운데, 제천시는 최근에서야 현장 확인 후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문제의 부지(천남동 471-31 등)는 농지 지목인 ‘전’으로, ...
  3. 강동구 복지단체 - 취임식과 송년회를 성황리에 마치다 지난 12월1일(월) 강동융복합복지네트워크 [김근희총회장 취임식 및 송년회]가 만나하우스에서 성황리에 치루어졌다. 식전행사로 김희옥(전.송파구립합창단원)의 ‘님이오시는지. 에델바이스’와 최주희가수의 ‘백년살이’ 열창에 이어 손재용 수석부회장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된 이 날 행사엔 강동구 이수희구청장. 조동탁구...
  4. [단독]"6년간 23억 벌었는데 통장은 '텅텅'?"... 쇠소깍협동조합의 수상한 회계 미스터리 [제주 서귀포=서민철 기자] 제주 서귀포시의 명소인 쇠소깍 수상 레저 사업이 수십억 원대 '수익금 불투명 집행 의혹'에 휩싸였다. 2018년 행정 당국의 중재로 마을회와 개인사업자가 결합한 '하효쇠소깍협동조합'이 매년 막대한 수익을 내고도, 회계 장부상 돈이 쌓이지 않는 기형적인 운영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 23억 ...
  5. 제천경찰, “술 마시고 운전하면 끝까지 잡는다”… 연말연시 ‘전방위 초강도 음주단속’ 돌입 충북 제천경찰서가 연말연시 음주운전 사고 위험이 커지는 시기를 맞아 내년 1월까지 사실상 ‘전면전 수준’의 초강도 음주운전 단속을 시행한다.경찰은 3일 “제천 전역에서 시간·장소 불문 불시 단속한다”며 “연말 분위기에 기대 운전대를 잡는 어떤 음주 운전자도 예외 없이 적발하겠다”고 강한 경고를 보냈...
  6. 삼동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취약계층 김장김치 지원 ▲사진제공:울주군청 울주군 삼동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한상준, 박두진)가 5일 지역 내 취약계층 가구 70세대에 김장김치를 전달했다.이날 협의체 위원들은 지난 8월에 직접 심어 수확한 배추로 김장김치를 담갔다. 이어 대상 세대를 방문해 김장김치를 전달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한상준 위원장은 “이번 사업이 물가 ...
  7. 울주군보건소, 정신재활시설 좋은친구들 그림책 전시회 개최 ▲사진제공:울주군청 울주군보건소가 지역 정신재활시설인 ‘좋은친구들’이 5일 남구 민간 전시공간에서 정신장애인이 만든 그림책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좋은친구들은 울주군보건소의 지원을 받아 정신장애인의 사회적응력 향상과 창의적 여가활동을 위한 ‘In My Book:마음 엮어 책한권(그림책 창작 프로그램)’을 운.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