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여름의 해풍을 맞으며 서해안 언덕길을 따라 걷는다. 흐드러지게 핀 노란 꽃 물결, 금계국(金鷄菊)이 끝없이 이어진다. 밝고 생기 넘치는 색감은 '상쾌함'과 '즐거운 추억'이라는 꽃말을 품고 있지만, 그 잔잔한 떨림 속엔 어쩐지 한 줄기 결연한 기운이 느껴진다.
현충일, 나라를 위해 스러진 이들을 기리는 날. 문득 안중근 의사의 단정한 눈빛과, 그가 쏘아 올린 총성의 울림이 떠오른다. 그것은 단지 가슴을 겨눈 한 발의 총탄이 아니었다. 정의를 향한 외침, 민족을 위한 외로움, 그리고 역사를 바로잡고자 했던 뜨거운 결단이었다.
대한민국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금계국 언덕 저편, 한강 너머 수도 서울에서는 언론이 권력의 언저리에서 입을 닫고, 사법부는 침묵을 강요 당하며, 기업들은 눈치와 생존 사이에서 줄타기를 강요받고 있다. 총통적 권위가 스멀스멀 언저리를 잠식해 오는 오늘, 살아있는 권력이 법 위에 군림하려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자유 민주 공화국에 드리우는 암운이 아닐까!
오는 6월 18일, 대법원으로부터 환송된 공직선거법 판결이 시작된다. 법과 양심에 따라 판단해야 할 재판관의 손에 든 펜은 지금, 무력한 무기가 아니다. 그것은 때로 안중근 의사의 총탄보다 더 깊은 울림을 남길 수 있다.
펜끝이 꺾이면 정의는 피흘리고, 반대로 그 펜이 정의의 맥을 찌른다면, 다시금 이 땅에 ‘법 위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헌법의 명제가 살아 숨 쉴 수 있다.
금계국은 혼자 피지 않는다. 수천 송이가 서로의 어깨를 맞대고 핀다. 대한민국의 법 또한 혼자 세워진 것이 아니다. 수많은 희생과 저항, 그리고 피와 눈물의 역사 속에서 겨우 뿌리내린 것이다.
이제, 재판관의 펜은 결코 가벼울 수 없다.
그 한 줄의 판결문이, 역사의 무게를 대신 짊어질 수 있기를.
그 펜이 꺾이지 않고, 오히려 안중근의 총성처럼 진실을 관통하길 바란다.

한국인 관광객, 무비자로 일본 90일, 베트남에 45일, 필리핀에 30일간 체류 가능..."제주도보다 낫다"
해외여행 커뮤니티에서는 일본 오사카나 베트남 다낭이 ‘경기도 오사카시’, ‘경기도 다낭시’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한국인이 워낙 많아 마치 국내 여행을 온 것 같다는 의미다. 오사카성 전경.3일 일본정부관광국(JNTO)과 법무성 출입국 통계 등에 따르면 2024년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3687만명 가운데 한국인이 23.9%(882만명)로 1...
2026학년도 중학교 신입생 배정 기준 번호 공개 추첨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광역시교육청울산 강북 · 강남교육지원청(교육장 한성기, 임채덕)은 2일 관내 초등학교 졸업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2026학년도 중학교 배정프로그램 기준 번호를 공개 추첨했다. 이번 추첨식은 강북교육지원청 대회의실과 강남교육지원청 대청마루에서 각각 진행됐다. 배정 과정의 공정성...
“책 읽는 소리, 울산 교육의 미래를 깨우다”… 독서로 키우는 생각의 힘
[뉴스21 통신=최세영 ]▲ 어린이독서체험관 '별바다'전경사진=울산광역시교육청제공울산광역시교육청은 지난해 독서·인문 교육의 현장 안착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학교 현장 곳곳에 깊이 있는 독서 문화를 뿌리내리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울산교육청은 교육의 본질을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스스로 생각하는 ...
무안군종합사회복지관, 새해 첫 배식 봉사로 따뜻한 출발
[뉴스21 통신=박철희 ] 전남 무안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정병순)이 새해를 맞아 2일 경로식당을 이용하는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배식 봉사활동을 펼치며 따뜻한 새해 출발을 알렸다.이날 행사에는 복지관 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식사 준비부터 배식까지 함께하며 어르신 한 분 한 분께 정성껏 점심을 제공했다. 또한 식사 시간 동안 말벗 .
보성군, 새해 첫 결재로 ‘구들짱 민생 대장정’ 출발
[뉴스21 통신=박철희 ] 보성군이 2026년 새해 첫 결재(제1호)로 ‘구들짱 민생 대장정’을 확정하며 군정의 최우선 가치를 민생에 두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번 대장정은 군민 생활 현장을 직접 찾아가 목소리를 듣고, 이를 행정에 반영하는 현장 중심 행정을 한층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구들짱 민생 대장정’은 ▲.
익산시, 고향사랑기부 14억 원 돌파 '역대 최고치'
익산시가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3년 차인 지난해 14억 8,500만 원을 모금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시행 첫해인 2023년 5억 9,000만 원, 2024년 6억 6,500만 원과 비교해 2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이는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액 전북 도내 최우수를 목표로 지속 가능한 전략과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 시민 중심의 기부금 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