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본 중국 등 주변국 정상과의 통화에도 속도를 낼 전망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오후 10시부터 약 20분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취임 후 첫 통화를 했다.
양국 정상은 통화에서 한·미 동맹을 발전시키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관세 협상도 조속히 합의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서로의 리더십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미국을 방문해달라고 초청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미가 특별한 동맹으로서 자주 만나 협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관세 협상과 관련해 두 정상은 양국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합의가 이른 시일 내에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실무 협상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오도록 자국 실무진을 독려하기로 했다.
이날 양국 대통령 간의 직접 소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한 지 약 5개월여 만에 처음 이뤄졌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리더십 공백기’가 반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대통령 간 소통도 이뤄지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당선인 신분일 때 윤 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 및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조선·방위산업 협력을 타진했지만, 이날 통화에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강 대변인은 “오늘 통화는 한·미 관계 당면 현안 논의는 물론, 정상 차원의 신뢰와 우의를 쌓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이날 주요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정상과 통화하면서 앞으로 일본 중국 등 주변국 정상과의 통화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