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열대마다 빽빽하게 꽂힌 라면들.
라면 220여종을 파는 이 편의점은 손님의 70% 이상이 외국인이다.
SNS에서 방문 인증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편의점은 일부러 찾는 관광지가 됐다.
달콤한 커피에 바나나맛 우유를 더하는 조합.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런 '꿀조합 레시피' 체험도, 편의점 필수 관광 코스다.
올 1분기 국내 편의점의 전체 매출은 처음 감소했지만, 외국인 매출은 반대로 50~60% 늘었다.
편의점 업계가 최근 환전 키오스크, AI 통역기를 도입하며 외국인 잡기에 나선 이유다.
해외 진출 점포도 크게 늘었다.
2018년 47곳이 영업을 시작한 뒤 1년 만에 점포가 두 배 이상으로 늘더니, 지금은 아시아 4개 나라에 1,300여 곳이 운영 중이다.
국내 점포 수가 줄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내수 침체 속에서도 유일하게 성장세를 유지하던 편의점마저 역성장으로 돌아선 상황.
편의점 업계가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