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기계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 주니어·시니어 종목별 결승전이 6월 8일(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남자부 경기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대회 마지막 날, 한국 남자 주니어 대표팀은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쓸어 담으며 국제무대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이번 대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주인공은 단연 차예준(주니어 대표팀)이었다. 차예준은 링 결승에서 13.000점을 기록하며, 이란의 아미르모하마드 라흐마니주(12.966점)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완성도 높은 자세와 흔들림 없는 버티기, 깔끔한 착지로 심판단의 호평을 이끌며 극적인 승부를 완성했다.
차예준은 여기에 마루·철봉 은메달, 평행봉 동메달을 추가하며 이번 대회에서 총 4개의 메달을 수확, 주니어부 최다 입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개인종합에서 아쉽게 2위에 머물렀던 그는 종목별 결승에서의 맹활약으로 이를 극복하며, 한국 체조의 차세대 간판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박준우 역시 안마 종목 결승에서 13.933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는 고난도 기술과 안정적인 연기를 바탕으로, 필리핀의 율로 칼 자렐 엘드류(13.850점)를 0.083점 차로 제치며 1위에 올랐다. 박준우는 또 다른 종목인 마루에서도 은메달을 추가, 금 1·은1의 성적을 올리며 국제 경쟁력을 입증한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함께 출전한 안대건도 도마 종목에서 13.783점을 기록하며 동메달을 따내, 대표팀의 메달 행진에 힘을 보탰다.
한편, 시니어 대표팀에서는 문건영(평행봉), 김재호(도마·철봉)가 종목별 결승에 진출해 선전했으나, 메달권 진입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남자 주니어와 시니어 전 부문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며,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등 향후 국제대회에서의 밝은 전망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