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하늘 아래 내리쬐는 땡볕.
서울의 한낮 기온이 이틀째 30도를 웃돌자, 시원한 분수대는 아이들의 놀이터가 됐다.
오늘(9일) 내륙 지역의 낮 기온은 33도 안팎까지 치솟았고, 체감온도 역시 높은 곳이 많았다.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덥고 습한 성질의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남쪽으로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일(10일) 대구의 한낮 기온이 33도까지 오르겠고, 서울도 목요일에 31도까지 치솟는 등 주 중반까지 낮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릴 전망이다.
주 후반부턴 변수가 있다.
필리핀 부근 해상에서 태풍의 씨앗이라 불리는 거대한 비구름, '열대 요란'이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태풍의 전 단계인 열대저압부로 발달할 경우 막대한 수증기가 강한 비구름을 만들고,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주겠다.
비와 함께 더위의 기세도 주춤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일본 규슈 쪽에 있는 정체전선이 일시 북상하면서 이번 주 후반 제주에 첫 장맛비가 내릴 가능성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