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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페이스북 발언 <사법붕괴 신호탄인가>
  • 김민수
  • 등록 2025-06-11 15: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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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등법원에 이어 서울중앙지방법원도 대통령 재판을 무기 연기했다. 두 법원은 모두 헌법 84조를 이유로 들었다. ‘보이지 않는 손’이 움직였는가. 우연의 일치는 아닐 것이다. 마침 민주당은 대통령 재판중지법 처리를 보류했다. 두 법원의 처사가 사법붕괴 신호탄인지, 두렵다.


대통령 재판도, 헌법 해석도 중대한 사안이다. 그만큼 절차를 밟으며, 권위 있게 결정해야 한다. 대법원의 설명처럼 ‘개별 법원의 판단’에 떠넘길 일이 아니다. 대통령 재판의 계속 여부는 대법원이, 헌법해석은 헌법재판소가 최종결정하는 것이 옳다. 그렇게 되도록 검찰과 법원이 결단하기를 바란다.


헌법 84조는 대통령이 ‘재직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고 규정했다. 법과대학들은 이 불소추특권으로 ‘취임 전 재판까지 중지한다’고 가르치지는 않는다. 게다가 헌법 68조는 대통령 자격상실 사유의 하나로 ‘판결’을 명시했다. 대통령도 재판을 받는다는 뜻이다.


재판 중지를 결정한 판사들이 학교에서 배운 것과 다르게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배운 대로 하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데 사법부마저 가담한 꼴이 됐다. 국가 위기의 가장 깊은 원인은 엘리트들의 도덕적 이완이라고 생각한다. 참담하고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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