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기에서 평범한 뜬공을 놓치는 수비 실수로 고개를 떨궜던 한화 중견수 이원석.
마치 만회할 기회를 만난 듯 오늘 2회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섰다.
두산 선발 최원준의 슬라이더를 받아쳤는데 날아간 타구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주먹을 불끈 쥔 이원석.
입단 후 7년 동안 1군 통산 홈런이 단 3개였는데 통산 4호 홈런을 데뷔 첫 만루 홈런으로 장식한 것이다.
또 한화 신구장에서 터진 첫 번째 만루 홈런이기도 했다.
팬들은 열광했고 더그아웃에 들어온 이원석은 마음의 짐을 덜어낸 듯 환하게 웃었다.
이원석의 결자해지 만루포에 이어 노시환의 결자해지 호수비도 나왔다.
사흘 전 끝내기 실책을 했던 노시환이 4회 침착한 맨손 캐치 후 정확한 홈 송구로 주자를 홈에서 잡아내며 두산의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현재 한화가 크게 앞서며 선두 탈환을 노리고 있고, 두산은 4연패 위기에 몰렸다.
한편 한화에 반 경기 차 앞선 1위 LG는 중위권 싸움 중인 SSG와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LG가 이영빈의 3루타와 신민재의 적시타로 앞서가면 SSG가 고명준의 2타점 적시타로 맞서는 등 6회까지 역전에 역전을 거듭했다.
7회 터진 오스틴의 두 점 홈런에 힘입어 LG가 현재 SSG에 앞서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