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을 비추는 CCTV 화면에 빗방울이 하나둘 맺힌다.
바닷가 풍경을 보러 온 사람들은 우비와 우산을 챙겨 나왔다.
제주도에 올해 첫 장맛비가 내렸다.
평년보다 일주일 빠르고, 역대 3번째로 이른 거다.
오늘(12일) 내린 비의 양은 5mm 내외로 적었지만, 내일부턴 빗줄기가 거세진다.
타이완 동쪽 해상에 있는 열대 저압부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하며 뜨거운 수증기를 한반도로 불어 넣기 때문이다.
비는 점차 확대돼 모레인 토요일,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모레까지 예상되는 비의 양은 제주 산지에 최대 250mm 이상, 남해안에 최대 120mm 등이다.
비는 토요일 밤에 대부분 그쳤다가 일요일 다시 전국에 내리겠다.
연일 비 예보가 있지만, 기상청은 남부와 중부의 장마 시작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남부와 중부의 평년 장마 시작일은 각각 6월 23일과 25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