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BTS 페스타'...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5-06-13 20:36:02

기사수정



1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컨벤션 센터에서 방탄소년단 ‘2025 BTS FESTA’ 오프라인 행사가 열렸다.
‘BTS FESTA’는 방탄소년단과 팬덤 아미(ARMY)의 특별한 축제로 6월 13일 방탄소년단의 데뷔일을 기념하는 행사다.
13일 오전부터 킨텍스 인근은 방탄소년단의 상징색인 보라색 의상 및 아이템을 장착한 팬들로 붐볐다. 티셔츠, 가방, 우산, 헤어밴드, 헤드셋, 액세서리는 물론 손톱까지 보라색으로 칠한 팬들이 설렘 가득한 표정으로 킨텍스 외벽을 따라 길게 줄을 서 있었다. 역대급 인파에 안전안내문자가 오기도 했으나, 현장은 큰 혼잡 없이 대기 줄이 질서정연하게 잡혀 있는 상태였다.

행사장 안은 더욱 질서가 잘 유지되고 있었다. 킨텍스 제2전시장 2개 홀을 활용해 약 20개의 부스가 설치된 가운데, 진행요원들이 곳곳에 배치돼 팬들을 응대했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등 다양하게 들려오는 언어는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위상을 실감케 했다.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통역 스태프, 수어가 가능한 전문 인력까지 배치됐다.

행사장에 들어서자마자 대형 아미밤(방탄소년단 응원봉) 조형물이 눈길을 끌었다. 이곳에서는 정오부터 정각마다 5분간 라이팅 쇼가 펼쳐졌다. 대형 조형물의 불빛과 팬들이 소지한 아미밤이 멤버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어우러져 환상적으로 빛을 냈다. 스크린에 멤버들의 얼굴이 나타날 때마다 팬들은 환호하며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또 다른 곳에서도 함성이 터졌다. 데뷔 기념일에 맞춰 스톱워치를 6.13초에 맞추면 선물을 받는 체험형 공간에서 나온 소리였다. 아미들은 게임에 성공한 팬을 향해 아낌없이 박수와 환호를 보내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간단한 선물이 제공됐다. 행사 진행 스태프는 "팬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좋다. 우리도 재미있게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방탄소년단의 노래와 향으로 나만의 사쉐(방향 주머니)를 완성하고 핀버튼을 꾸미는 공간이 인기를 끌었다. 멤버들이 행사를 위해 특별히 녹음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보이스 존', 7인 7색 개성과 취향을 담은 전시 공간 'BTS 라커' 등에도 사람이 몰렸다. 총 50개의 트로피가 전시된 트로피 존에서 지난날들 되돌아보는 팬들도 많았다.

현장에 있는 아미들은 방탄소년단을 통해 하나가 됐다. 오랜만에 만난 팬들끼리 반갑게 인사하며 부둥켜안기도 했고, 서로 다른 국적의 팬들이 유창하진 않아도 조심스럽게 상대 나라의 언어로 대화를 이어가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의 음악이 전하는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에 빠져 2018년부터 아미가 됐다는 미국인 팬은 "한국에 온 건 이번이 처음인데, 다양한 나라의 팬들이 모여 같이 기념일을 축하하고 즐길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카자흐스탄에서 온 또 다른 팬은 "TV와 유튜브를 통해 방탄소년단을 좋아하게 됐다. 음악에 담긴 메시지와 인간적인 면모에 빠졌다"고 했다. 동행한 또 다른 팬은 당초 엑소의 팬이기도 했다면서 "한국 드라마나 음악, 영화 등을 자주 찾아보는 편이었다. 우연히 방탄소년단의 영상을 보고 이들의 실력에 놀라 팬이 됐다"고 전했다. 이번 한국 방문에서 방탄소년단의 흔적이 있는 장소들을 쭉 따라 찾아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일본에서 온 팬은 "여름휴가를 겸해서 왔다. 멤버들도 돌아왔고, 아미라는 걸 마음껏 드러낼 수 있는 최고의 휴가가 아닌가"라며 웃었다.

각각 서울과 김포에서 온 두 팬은 "'BTS 페스타'는 아미라면 당연히 와야 하는 행사다. 매년 왔었다"면서 "행사장에 직원들이 많아서 물어보기 편하다. 또 작년과 비교해 보면 실내라서 더 쾌적하고 좋다"고 전했다.

현장에는 외국인 팬 비율이 월등히 높았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현역이라는 것 아니겠나. 가수들이 군대 때문에 불안감을 가지는데, 오늘 행사를 보면서 그런 불안감이 해소됐으면 좋겠다. 군 생활도 너무 잘했기 때문에 팬으로서 자부심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저녁에는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제이홉의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가 열린다. 이날 오후 1시 신곡 '킬린 잇 걸(Killin' It Girl)'을 발표한 제이홉은 콘서트에서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 행사 중에 또 다른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모습을 드러낼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 제일장례예식장, ‘지목 전(田)’에 수년간 불법 아스팔트… 제천시는 뒤늦은 원상복구 명령 충북 제천시 천남동에 있는 제일 장례예식장이 지목이 ‘전(田)’인 토지에 십수 년 동안 무단으로 아스팔트 포장하고 주차장으로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명백한 불법 행위가 십수 년 동안 방치된 가운데, 제천시는 최근에서야 현장 확인 후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문제의 부지(천남동 471-31 등)는 농지 지목인 ‘전’으로, ...
  2. [단독]"6년간 23억 벌었는데 통장은 '텅텅'?"... 쇠소깍협동조합의 수상한 회계 미스터리 [제주 서귀포=서민철 기자] 제주 서귀포시의 명소인 쇠소깍 수상 레저 사업이 수십억 원대 '수익금 불투명 집행 의혹'에 휩싸였다. 2018년 행정 당국의 중재로 마을회와 개인사업자가 결합한 '하효쇠소깍협동조합'이 매년 막대한 수익을 내고도, 회계 장부상 돈이 쌓이지 않는 기형적인 운영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 23억 ...
  3.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4.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5.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6.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7.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