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다.
지난달 말 전용면적 84㎡형이 24억 5천만 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 같은 면적의 거래 가격 보다 1억 원이 뛰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강남 3구와 용산 대신, 한강변 지역의 '똘똘한 한 채'로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를 보면, 지난달 서울 마포와 양천구는 2022년 1월 기록한 최고가를 이미 뛰어넘었다.
이달 둘째 주 들어 광진과 강동구 등 아파트값도 전고점에 바짝 다가섰고, 노원·도봉·강북도 80% 넘게 따라붙은 수준이다.
집값이 지금보다 오를 거란 기대도 커지는 모양새다.
한국은행이 집값 기대 심리를 분석한 결과, 지난 2월 바닥을 친 뒤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런 심리는 실제 집값에도 반영돼 8개월 뒤면 지금 기대 만큼 집값이 올라 있을 거로 관측됐다.
집값 과열 조짐이 감지되면서 오늘(16일) 금융당국은 은행권을 긴급 소집해 대출 조이기를 주문할 거로 보인다.
정부가 모든 정책 수단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추가 규제 여부도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