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보건환경연구원(원장 임헌표)은 본격적인 무더위에 앞서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해 6월부터 9월까지 지역 내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검사는 대형쇼핑센터, 종합병원, 요양병원, 숙박시설 등의 냉각탑 및 급수시설, 대중목욕탕의 욕조수 등을 대상으로 700여 건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오는 7월부터 9월까지는 냉각탑수와 분수대를 집중적으로 검사한다.
레지오넬라증은 제3급 법정감염병으로, 감염 시 발열, 근육통, 기침 등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며 심할 경우 폐렴으로 악화될 수 있다. 주로 오염된 냉각탑수, 욕조수, 샤워기 등의 물에서 발생하는 비말을 흡입해 전염되며, 노약자나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에게 특히 위험하다.
지난해 연구원은 총 1,275건의 검체를 검사했으며, 이 중 5.25%의 양성률을 보였다. 이는 2023년의 양성률인 12.18%에 비해 감소한 수치로, 철저한 검사 체계와 신속한 현장 방역 조치가 양성률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 윤건묵 연구부장은 “여름철은 레지오넬라균 번식이 활발한 시기로, 냉방 설비와 급수시설에 대한 주기적인 점검과 관리가 필수적”이라며 “도민의 건강 보호를 위해 철저한 검사와 체계적 관리를 지속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