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도로 위에 순식간에 생긴 구덩이, 달리던 차량은 피할 새도 없이 빠졌다.
지난 3월에도 도로 대부분이 무너진 대형 '땅꺼짐'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런 땅꺼짐 사고는 언제 많이 일어날까?
최근 5년간 월별 사고 건수를 분석했더니, 장마철이 시작되는 6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8월에 최고조에 이르는 거로 나타났다.
한 해 사고의 절반 이상이 여름철에 집중된 거다.
땅꺼짐은 지하의 토사가 빗물 등에 쓸려가며 생긴 빈 공간으로 지반이 내려앉으며 발생한다.
폭우가 장기간 이어지는 장마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올해 장마가 이미 제주 지방부터 시작된 데다, 6월 예상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을 거로 예보된 상황.
특히, 지하 공사 뒤 되메우기가 불량했거나 굴착 공사가 부실했다면 땅꺼짐 가능성은 더 커진다.
땅꺼짐 피해를 예방하려면 전조 현상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
평평하던 길이 갑자기 울퉁불퉁해지거나 맑은 날인데 도로가 젖는다면 즉시 그 장소를 벗어나 지자체에 신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