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에 위치한 SPC 삼립 공장으로 경찰과 고용노동부 감독관들이 들어간다.
지난달 19일 새벽 50대 여성 근로자가 작업 중 기계에 상반신이 끼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선 거다.
압수수색 장소는 SPC 삼립 공장과 본사 사무실 등 12곳이다.
대표이사 사무실도 포함됐다.
투입된 수사 인력은 80여 명에 달한다.
앞서 세 차례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되면서, 사고 발생 이후 약 한 달 만에야 사고가 난 공장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경찰은 공장 내 CCTV와 각종 서류, 컴퓨터 내 전자 정보 등을 확보한 거로 알려졌다.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등을 입증할 증거 확보에 나선 거로 풀이된다.
근무 수칙과 사고 예방 조치 등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살펴볼 방침이다.
한편, 숨진 근로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 중 사고가 난 만큼, 작업에 사용된 윤활유도 조사 대상이다.
경찰은 사고 당시 공업용 금속 절삭유 용기를 발견하고, 국과수에 내용물 감정을 의뢰했다.
SPC삼립 측은 제빵 공정에는 식품용 윤활유만이 사용된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