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병기 원내대표, “일제강점기 국적 논쟁 부끄럽고 참담…오늘로 종식되길”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5-06-20 18:46:15

기사수정
  • ‘광복 80주년 일제강점기 한국인 국적 학술토론회’ 축사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일제강점기로부터) 80년이 지난 지금 당시 독립투사들의 국적이 어디였는지 논쟁과 토론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부끄럽고 참담하다”고 20일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박물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광복80주년 일제강점기 한국인 국적 학술토론회’ 축사에 나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 대선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해 8월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일제시대 때 나라가 망했는데 무슨 (한국) 국적이 있느냐”며 당시 선조들의 국적은 ‘일본’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김 원내대표는 “우리나라가 국권을 회복한 지 80년이 지난 지금 이 시점에 제가 기가 막히게 이 학술회에서 축사를 하게 될지는 몰랐다”며 “독립을 위해서, 잃어버린 조국의 국적을 회복하기 위해서 희생하시고 헌신하셨던 분들의 꿈이 그렇게 대단했을까. 저는 우리가 양성했던 블랙요원들과 그렇게 다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종찬 광복회장과 마찬가지로 국정원 출신으로, 국정원 인사처장을 지내면서 국익을 위해 신분을 감추고 활동하는 이른바 블랙요원을 양성했다.

그는 “저는 제가 양성했기 때문에 블랙요원들의 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꿈은 소박했다. 이 산하에서, 우리나라에서, 대한민국에서 마음 편하게 가족들과 조용히 살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독립투사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며 “그런데 80년이 지난 지금 당시에 그분들의 국적이 어디였는지를 가지고 논쟁과 토론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부끄럽고 참담하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치인으로서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면서 이런 토론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제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토론회로 다시는 거짓 주장이 없어지길 진심으로 바란다. 일제강점기 국적 논쟁이 오늘로 종식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문근 단양군수, SNS 밴드 홍보 활동 ‘선거법 위반’ 고발당해 충북 단양군의 김문근 군수가 지역 주민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고발됐다.  고발인 A 씨는 최근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김 군수가 수천 명의 주민이 가입한 SNS 밴드 ‘단양의힘 김문근’에서 자신의 실적과 업적을 반복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2. 안보 대재앙…野 "국민 59%가 등 돌린 방첩사 해체, 누구를 위한 국가 자해인가“ [국회=서민철 기자] 이재명 정부가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를 사실상 공중 분해하는 초유의 조치에 돌입하자, 대한민국 안보의 최전선을 지켜온 예비역들과 정치권의 분노가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30일 국회에서 '방첩사 해체, 간첩은 누가 잡나?'를 주제로 긴급 정책 토론회를 열고, 이번 조치가 국민 여론과 안보 ...
  3. 10월1일, 경기버스 파업시 파주시 비상 수송 대책안(파주시 홈페이지) [뉴스21 통신=추현욱 ]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임금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노사 간 협상을 진행 중이며, 30일 조정회의에서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내달 1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한편 파주시는 다음 달 25일 첫차부터 마을버스 요금을 200원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요금 인상은 지난 2019년 요금 인상 이후 6년 만에 시...
  4. 양천구, '제29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 성황리 개최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지난 9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양천문화회관과 스마트경로당 등에서 제29회 노인의 날 기념 ‘언제나 청춘! 건강 백세’ 행사를 열고, 지역 어르신 1,000여 명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어르신의 활기찬 삶을 응원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사전 행사로 마련한 &l...
  5. 안산시, 경제자유구역 지정 발판 삼아 AI 육성·기업 지원 박차 안산시가 경제자유구역 지정이라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발판으로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AI 기반 기업 지원과 기술 공모 활성화를 추진하며 지역 혁신성장과 미래 신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안산시(시장 이민근)는 지난 24일 한양대학교ERICA 프라임 컨퍼...
  6. 강서구, 진교훈 구청장 추석 앞두고 전통시장 찾아 민생 살펴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이 지난 26일(금)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 전통시장을 찾아 장바구니 물가를 살피는 등 민생을 살폈다. 진교훈 구청장은 이날 방신전통시장과 송화벽화시장을 잇따라 방문해 상인들과 시장을 찾은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또 진교훈 구청장은 과일 가게, 정육점 등 시장 점포 곳곳을 방문해 명절 물가를 살피.
  7. 송언석 "윤호중 장관 사퇴해야…대전 화재 현장점검 나설 것" [뉴스21 통신=추현욱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정부 주요 시스템이 마비된 사태와 관련해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송 원내대표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장관은 우선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하되, 수습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길 바...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