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스를 받은 노희동 골키퍼의 킥이 광주 수비수를 맞고 굴절돼 위기를 자초한다.
대전 공격수 구텍 앞에 공이 떨어졌는데 광주 선수들은 간신히 막아낸 뒤 가슴을 쓸어내렸다.
초반부터 불안했던 노희동 골키퍼는 결국 후반 치명적인 실수로 실점을 헌납하고 말았다.
광주가 2대 1로 앞선 후반 33분, 힘이 실리지 않은 킥이 바로 앞에 있던 대전 에르난데스에게 향했다.
에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은 구텍이 골망을 흔들어 2대 2 동점이 되자 벤치에서 지켜보던 이정효 감독도 표정이 굳어졌다.
프로축구 최상위 리그에서 상상할 수 없는 안이한 실수가 경기 흐름을 확 바꿔버린 것이다.
결국 광주는 골키퍼의 실수 탓에 대전과 2대 2로 비겼다.
경기 결과에 따라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었고, 구단이 운영 면에서 여러 논란에 휩싸인 상황이라 광주 입장에서는 더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무더운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은 홈 팬들에게도 안타까운 장면으로 남았다.
김천은 이승원의 결승 골로 안양을 1대 0으로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