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네덜란드 헤이그에서도 파월 미 연준 의장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노골적 공격은 계속됐다.
임기가 1년 가까이 남은 파월 의장의 후임 후보 서너 명을 알고 있다고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가 후임을 조기에 지명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
통상 서너 달 전에 지명하는 관례를 깨고 올가을에 지명할 계획이라는 거다.
파월 의장의 힘을 빼려는 조치다.
중동 긴장 완화에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흔들기가 더해지면서 달러 가치는 수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반면 주식과 채권 시장은 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질 거라는 기대로 강세를 보였다.
금리 선물 시장에선 올해 세 번의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
경제 지표도 경기 둔화를 가리켰다.
소비가 예상보다 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0.5%로, 0.3%P 하향 조정됐다.
실업 수당 계속 청구 건수는 3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월 의장은 의장으로서의 임기를 마치더라도 이사로서의 임기는 2028년까지다.
기존 이사들이 사임하지 않는 한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를 결정하는 연준 위원들 다수를 임명할 방법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