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와 낙동강 매치를 펼친 롯데, 경기 초반은 불안했다.
1회부터 유격수 전민재가 서호철의 타구를 처리하다 치명적인 송구 실책을 범하며 먼저 실점했다.
팀 타율 1위, 그러나 홈런은 최하위인 롯데는 다소 낯선 방식으로 흐름을 바꿨다.
장타력보다는 정확도가 장점인 최다안타 1위 레이예스가 5회 벼락같은 홈런으로 NC를 압박했다.
그리고, 돌아온 나승엽의 손에서 결정적인 한 방이 터졌다.
원 아웃 주자 1, 2루에서 대타로 나선 나승엽은 NC 이준혁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 너머로 역전 석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데뷔 첫 대타 홈런을 역전포로 장식한 나승엽은 타격 직후 손가락을 들어올렸고, 동료들도 부진으로 2군까지 다녀온 나승엽의 머리를 두드리며 기쁨을 나눴다.
한 이닝 홈런 두 방으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은 롯데는 NC에 한 점차 승리를 거두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고 구속 155km/h의 강속구를 자랑한 삼성 가라비토는 데뷔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삼성이 구자욱의 치명적인 실책으로 스스로 무너지는 사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한화가 경기를 뒤집고 단독 선두를 지켰다.
2위 LG는 9회 이적생 천성호의 2루타에 이어, 신민재의 결승 적시타로 KT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