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지난 26일 광산구청 윤상원홀에서 사단법인 광주이주민건강센터의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2005년에 설립된 이 센터는 이주노동자, 결혼이주여성, 외국인 유학생 등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이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와 건강 상담을 제공해 온 비영리 의료봉사단체이다.
이번 행사에는 약 100명의 이주민, 자원봉사자, 의료진, 후원자들이 참석해 세미나, 유공자 시상식, 비전 선포식, 그리고 사랑나눔 콘서트를 즐겼다. 특히, 김일환, 유경태, 최희석, 한현정 등 4명의 의료진이 광주광역시장 표창을 받았으며, 센터는 '차별 없는 건강권, 포용적 공동체 실현'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지난 20년간 광주이주민건강센터는 1115회의 진료소를 운영하며, 70여 개국 출신의 6만 2000여 명의 이주민들에게 9만 8000여 건의 진료와 투약을 제공했다. 또한, 작년부터는 광주시의 신규 사업인 '의료 통·번역 활동가 양성 및 파견 지원 사업'을 통해 12개 언어권의 전문 의료통역사 29명을 양성하여 124건의 의료통역을 지원, 이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이영동 여성가족국장은 "광주이주민건강센터의 20년 활동은 광주를 인권과 연대의 도시로 이끄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이주민들이 건강하게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