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의 영향으로 바다의 온도가 올라가며 멸치가 자취를 감춘 거다.
올 여름 남해안 표면온도는 평년보다 1도 정도 더 오를 전망인데, 전국 멸치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남해안 어장엔 치명적이다.
어민들의 걱정은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다.
5년 전 만 7천여 톤에 달했던 남해안의 멸치 위판량은 지난해 만 톤 수준으로 줄었다.
어획량이 줄면서 4년 전만 해도 4천7백 원대였던 멸치 단가도 두 배 넘게 뛰었다.
채산을 맞추지 못하다 보니 최근 5년 사이 어선 80여 척이 멸치잡이를 포기했다.
기후 변화에 따라 연안 어업이 큰 타격을 입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어 어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