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이 터지고, 선수가 홈으로 들어와 대형 깃발을 펄럭이면 관중석에서 더 큰 함성이 터져 나온다.
팀 홈런 1위 삼성의 세리머니, 창작자가 바로 베테랑 강민호다.
20살 이상 어린 후배와 경기전 오목을 두는 것도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기 위한 노력이 숨어있다.
노련한 리드로 마운드 위의 어린 투수들을 안정시키는 건 기본.
타석에서는 결정적 홈런으로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끈다.
롯데 감보아의 약점을 단번에 꿰뚫어 보는 눈썰미까지, 강민호는 기아 최형우, 롯데 전준우와 함께 베테랑의 존재 이유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번 주말 15번째 올스타전을 준비 중인 강민호는 팬들에게 최고의 축제를 선물하기 위해 또 한 번 깊은 고민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