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전 발표 때와 똑같은 상호 관세율, 25%를 한국에 부과하기로 한 트럼프 행정부.
미국 의지가 그만큼 강경하단 얘기라, 기업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기업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는 옵션이 없다", "나빠지기만 할 뿐 좋아질 건 없다"면서, 정부의 협상만 바라보는 상황이라고 했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 4월, 50개국을 상호 관세 부과 대상에 꼽았지만, 이번엔 14개국에만 서한을 보냈다.
미국의 10대 무역 적자국 중엔 한국과 일본만 들어갔다.
그대로 될 경우 미국 수출에서 경쟁국보다 불리한 조건을 안게 되는 셈이다.
관세 부과까지는 앞으로 3주, 정부는 총력전을 예고했다.
미국에는 경쟁국 대비 우호적 대우를 거듭 요청했다.
방미 중인 국가안보실장은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관세 합의를 위한 긴밀한 소통, 조속한 정상회담 개최를 약속했고, 대통령실도 긴급회의를 열었다.
다만, 정부가 미국에 내밀 카드가 적다는 게 중론이다.
한미 FTA로 미국에 깎아줄 수 있는 관세가 거의 없으니, 결국 비관세 장벽에서 미국에 상당한 양보를 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