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팀은 오늘(8일) 오후 춘천경찰서에도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춘천서 경비안보과 PC 등을 포렌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특검팀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서며, 언론 공지를 통해 "경찰청에 대한 압수영장을 집행하고 있다"며 "수사 관련 자료를 제출받기 위한 업무 협조 차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통일교 원정도박 수사 등을 무마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는 차원으로 알려졌다.

2022년 6월 춘천경찰서는 한학자 총재 등 통일교 간부진이 2008~2011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6백억 원 상당의 도박을 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하지만 이후 통일교 측에 경찰 수사와 관련한 첩보가 들어가 '윤핵관'의 개입으로 수사가 무마됐단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 모 씨는 지인과 대화를 나누면서, "'최고위직'이 외국환관리법이라고 얘기했다. 압수수색 올 수도 있으니 대비하라고 했다", "(경찰의) 인지수사를 윤핵관이 알려줬다. (윗선에) 보고를 드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통일교 측이 실제로 경찰 수사를 인지하고 있었는지, 이를 막기 위해 로비를 벌였는지 등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