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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채상병 특검팀, 블랙펄인베스트 이종호 전 대표 주거지 압수수색
입력2025.07.10. 오후 12:29 수정2025.07.10. 오후 2:48 기사원문
유선희 기자
강연주 기자
3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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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차량 압수수색에 착수
김건희 특검서도 수사 대상
순직해병 수사 방해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가 9일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 특검은 이날 항명 혐의로 재판받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 대한 형사재판 항소 취하를 원본보기
순직해병 수사 방해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가 9일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 특검은 이날 항명 혐의로 재판받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 대한 형사재판 항소 취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해병대 채모 상병 수사외압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0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자택과 이 대표 소유 차량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이날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채상병 특검팀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이 전 대표의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압수수색은 오후 12시30분 무렵에 종료됐다. 특검팀은 이 전 대표 자택에서 USB 2개와 메모장,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특검팀은 이 전 대표 차량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절차를 밟았다.
특검팀의 이날 압수수색은 구명로비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일환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블랙펄인베스트먼트 회사의 전 대표로 일했다. 채상병 특검팀은 이 전 대표가 김 여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해 ‘구명로비’를 펼쳤다는 의혹을 수사해 왔다. 구명로비 의혹의 핵심에는 ‘멋쟁해병’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참여 인원들이 손 꼽힌다. 특검팀은 압수수색 이후 구명로비 의혹에 연루된 핵심 피의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전망이다.
이 전 대표는 채상병 특검팀만 아니라 김건희 특검팀에서도 수사 대상에 올라있다. 김건희 특검팀에서는 삼부토건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으로 수사를 받을 예정이다. 삼부토건 주식은 이씨가 2023년 5월14일 해병대 예비역들이 모인 온라인 단체대화방에서 “삼부 체크”라고 언급하고, 이후 두 달 만에 5배가량으로 급등했다.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재건사업을 논의한 것과 맞물려 제기된 주가조작 의혹에서, 이씨와의 연결고리를 밝혀내는 것이 관건이다.
채 상병 특검팀과 김여사 특검팀은 조만간 이 전 대표 압수물에 대한 협의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가 양 특검팀의 공통된 수사 대상일 뿐더러 수사 범위가 일부 겹치는 탓에 압수물 공유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 관련해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자료 공유에 대해선 아직 협의되거나 한 건 없다”면서도 “앞으로 필요한 경우에 차차 협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